명왕성 pluto


https://www.youtube.com/watch?v=yCI318zcvtU

피해자들은 누구도 그 피해와 관련한 일을 자발적으로, 원해서 선택한 경우가 없다. 그러나 그 상황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여겨지거나, 혹은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강요받는다. 피해자는 고통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지만, 사회는 그들에게 얼른 회복되기를 강요한다. 세 군데의 방에서는 모두 방 구석구석 옆집(다른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는 오직 압화를 하고 있는 그 순간뿐이다. 누구에게도 사과 받지 못하는 공간 속에서 플레이어는 스스로 위로하며, 마지막 ‘길’ 씬에서 할머니의 ‘아이고, 참 애묵었다’는 내레이션이 나오는 공간에서조차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길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위로’란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을 말한다. 평생 동안 우리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위로받지 못한 이들을 위하여, 이번 프로젝트 ODD ‘명왕성’에서는 실제의 위로 행위 중 말없이도 할 수 있는 ‘토닥임’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https://www.youtube.com/watch?v=AdjwBZkmd24

스토리

‘명왕성’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 할머니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재구성하여 재작했다.

피해 이후 벌어지는 주변사람들의 2차 가해에 대한 내용을 옆방에서 들리는 수군대는 소리와 각 방의 배경음 ‘소음’으로 구성하여 디자인했다.

‘과거’, ‘현재’, ‘미래 그 어딘가’로 나누어 현재에도 반복되는 피해자들의 상황을 1인칭 시점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각 방의 오브젝트 대부분은 실제 할머니의 유품을 모델링하여 그 뜻을 전달하고자 했다. 세 곳의 오브젝트 위치는 모두 동일하게 표기하여, 같은 맥락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오브젝트와 매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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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션

단순한 관람형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타인을 위로하고 이해하는 ‘인터랙션(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피해자를 관람하는 형태가 아닌 함께하며 VR에서 가상공간속 사람을 직접 위로하는 행위 자체로 확장한다.